
치루(痔瘻, Anal Fistula)는 항문 주변에 염증으로 인해 터널(치루관)이 생기는 만성 질환입니다. 치핵이나 치열과는 완전히 다른, 감염성 질환이에요. 특히 치루증상을 단순한 항문 불편감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그 치루관이 복잡하게 뻗어나가는 복잡 치루로 진행되어 나중에는 괄약근 손상 위험까지 커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시각으로, 여러분이 절대 놓쳐선 안 될 치루의 모든 것을 명확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치루, 그것이 알고 싶다: 정확한 정의와 발생 원인 🔎
치루는 항문 주변의 염증이 만성화되어 피부와 항문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Fistula Tract, 치루관)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속에서 새는 길’이 만들어진 거예요. 치루의 90% 이상은 항문 안쪽의 항문샘(Anal Gland)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곪아 항문농양(Anal Abscess)을 형성한 후 발생합니다.(약85~90%가 항문샘 기원)


항문농양과 치루의 관계
급성기에는 항문농양으로 나타나 극심한 통증과 항문 주변 부종을 유발합니다. 이 농양을 절개하여 고름을 빼내면 통증은 즉시 사라지죠. 하지만 문제는 이 농양이 터진 자리가 완전히 아물지 않고, 염증의 통로가 지속적으로 남게 된다는 점이에요.
이 잔존하는 인공적인 통로가 바로 치루관이며, 이로 인해 고름이 주기적으로 항문 바깥쪽 피부(외공)로 배출되는 만성 염증 상태가 되는 겁니다. 따라서 항문농양 환자의 약 50% 정도는 결국 치루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위험 인자
- 염증성 장질환: 특히 크론병 환자는 치루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으며, 복잡 치루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 면역 저하 상태: 당뇨병 환자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감염에 취약해 치루가 쉽게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장기간 설사 또는 변비: 잦은 설사는 항문샘 입구에 자극을 주고, 변비는 배변 시 통증과 압력을 높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남성(20~50대)에게 더 흔하며, 좌식근무자, 흡연, 과도한 음주 역시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로 지목됩니다.
놓치면 안 될 핵심 ‘치루증상’ 5가지와 자가 체크 방법 📌
치루증상은 만성적인 염증이기 때문에 급성 항문농양처럼 폭발적인 통증이 아닌, 꽤 애매하고 간헐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치핵(치질)이나 가벼운 피부 질환으로 착각하고 넘어가는 거죠. 하지만 아래 5가지 증상은 치루를 강력하게 시사하는 핵심 신호이니 꼭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통증과 부종: 급성 농양기보다는 덜하지만, 앉거나 배변 시 찌르는 듯한 압통이 느껴지며, 항문 주변이 단단하게 붓는 듯한 느낌이 간헐적으로 옵니다.
- 고름이나 피 섞인 분비물 (배농): 가장 특징적인 치루증상입니다. 속옷에 노란색 또는 연한 핑크색의 고름이나 진물이 묻어나며, 심한 악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작은 구멍(외공) 발견: 항문 근처 피부에 작은 여드름처럼 볼록하게 솟아 있거나, 구멍이 난 듯한 외공이 보입니다. 이 구멍을 통해 고름이 주기적으로 배출됩니다.
- 간헐적인 열감 및 미열: 염증 반응이 활발해질 때 전신적인 미열이나 국소적인 열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몸살 기운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 항문농양 치료 후 증상 재발: 항문농양으로 치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에서 몇 주 뒤에 다시 통증이 생기고 고름이 분비된다면, 거의 확실하게 치루로 전환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문 주변 피부가 자주 젖어 있거나, 특정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압통이 있다면 치루의 초기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증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분비물의 양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즉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무리한 좌욕/항생제 남용 금지-오히려 염증 경로가 길어질 수 있음)
단순 치루와 복잡 치루: 종류별 특징과 유일한 치료법(수술) 🏥
치루 치료의 난이도와 수술 방법은 치루관이 항문 괄약근을 얼마나 복잡하게 지나가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괄약근은 항문을 조절하는 중요한 근육이기에, 의사는 수술 전 직장초음파나 MRI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치루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괄약근 손상을 최소화하고 변실금 발생을 막기 위함이에요.


괄약근을 기준으로 한 분류
| 구분 | 위치 설명 | 특징 및 예후 |
|---|---|---|
| 간괄약근형 (단순 치루) |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를 지나가는 형태 | 가장 흔하며, 수술 예후가 좋음. |
| 통괄약근형 (복잡 치루) | 외괄약근을 관통하여 지나가는 형태 | 수술 시 괄약근 손상과 변실금 위험에 주의해야 함. |
| 괄약근상형/외괄약근형 | 괄약근 위쪽 또는 외부를 크게 돌아 나가는 형태 | 치료가 가장 어렵고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

핵심 치료: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루는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치루관은 만성적인 염증 조직이 섬유화 된 구조물이기 때문에 항생제나 약물치료로는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수술의 목적은 이 만성 염증 조직과 치루관 전체를 완전히 제거하여 더 이상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 주요 수술법: 치루 절개술(Fistulotomy), 세톤법(Seton), 치루관 결찰술(LIFT), 피판술(Advancement Flap) 등이 있으며, 치루의 복잡도에 따라 전문의가 판단하여 적용합니다. 특히 괄약근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 수술 후 관리: 성공적인 치루 수술 후에도 좌욕을 꾸준히 하고, 고섬유식이로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회복과 재발 방지에 필수적입니다. (좌욕 온도는 40℃ 미만, 하루 2~3회 10분 권장 — 과도한 온수는 점막 손상 유발 가능)

빠른 치유의 첫걸음은 ‘조기 진단’입니다.
치루증상은 초기에, 특히 단순 항문농양 단계에서 정확히 진단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치루 절개술 등)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방치하고 미루게 되면, 치루관이 괄약근을 복잡하게 돌아가는 복잡 치루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요. 결국 수술도 어려워지고 변실금이나 만성 통증 같은 후유증 위험까지 커지게 되죠.
👉 항문 주변에 고름 분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이전에 농양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미루지 마시고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